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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암이 생긴 이유 1 : 행위 중독 나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다.쉬지 않고 움직였고, 계속 생각했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냈다. 그래서 난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었다.그런데 암에 걸리고 나서야 알았다.나는 열심히 살고 있었던 게 아니라,불안을 피하면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나는 암에 걸리고 나서 내 삶을 처음으로 되돌아봤다. 암에 걸려서 곧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나니, 그동안 꽉 잡고 있던 자존심 같은 내 존재 방식에 대한 집착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면서 할 수 있었던 일인 것 같다.그렇게 되돌아 보니, 나는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에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좀처럼 쉬지를 않았다. 쉰다고 해놓고도 ‘쉴 때 할 만한 것’을 또 찾아서 하고 있었다.돌이켜보면 나는 더하기는 잘 했는데, 빼는 건 정말 못 했다. 무언가를.. 2026. 4. 26.
육종암 수술을 마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는 연부조직육종암 환자다. 그 중에서도 PEcoma 라는 희귀 육종이다. 주위혈관상피세포종. 혈관 주변(perivascular)에 존재하는 특이한 상피양(epithelioid)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군이다. 처음에는 암 이름도 무척 복잡해 보이기도 하고, 의사선생님들도 잘 모른다고, 되게 희귀하다고 하고, 전이도 온몸에 많이 되었다고 하고, 항암도 못 한다고 하니, 에라이 이렇게 죽도록 일만하다 끽하고 죽는구나 싶었다. 주변에서 너무 회의적이라 나도 얼떨떨하기도 하고 무력감과 공포심에 압도되어서 초인적인 힘으로 상황을 부인하고 회피하면서 얼레벌레 대충 다 포기해 버렸던거 같다. 흠. 이쯤에서 암을 진단받기 전을 회상해 보면,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아니, 그 시절에도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들은 있었으니 끔.. 2026. 3. 9.
나의 육종암, 나의 부모님 2023년 5월 27일.2023년 6월 26일. 처음 응급실에서 진단받고 딱 한달. 한 달 걸렸다. 흘러넘치는 두려움과 서글픔을 추스르지도 못 하고 살겠다고 살려달라고 정신 없이 서울 곳곳의 대학병원을 누볐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병원에서 검사한다고 1주일을 내리 쏟아부으면서 하염없이 검사 결과만 기다리던 날들. 이렇게 내가 노심초사 한 만큼 적어도 그만큼만이라도 속시원하게 해결책을 들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던 날들이었다.얼굴도 모르는, 혹은 이제는 얼굴도 기억 나지 않는 그 아무개 인턴 혹은 레지던트 의사들을 통해 들었던 내 삶의 비극적 결말들. 암, 말기, 전이, 악성, 죽음…나만 들었다면, 아니 나에게만 전해줬다면 그나마 나았을 걸, 죽음을 목전에 둔 나에게 배푼 친절이었던지 아니면 저승사자.. 2026. 3. 6.
암환자가 되고 나서 마음 다스리기 D+98323년 6월 26일에 암수술을 했다. 벌써 983일이나 지났다.이제는 더이상 수술 부위가 아프지 않다. 몸 속 장기들도 각자 잘 자리를 잡은 것처럼 느껴진다. 수술하고 얼마 뒤까지는 자꾸만 배탈이 나서,등산을 가려다가도 산입구에 서서 배가 안정될때까지 한참을 서성여야 했다. 조금만 빠르게 걸으려치면 명치부터 배로 이어지는 수술 부위가 당겨서 멈칫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밤산책 도중에 기분이 좋으면 가볍게 달리기도 가능해졌다. 시간이 약이다. 천천히 느리게 몸은 회복되었다. 그런데 마음은 더 느린거 같다.더 천천히 더 느리게. 아주 조금씩 매일의 노력과 다짐이 켜켜히 쌓여야지만 남모르게 조금씩 변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어떻게 변하는지 도무지 그 변화를 눈으로 볼 수가 없다. 부단히 의식적으로.. 2026. 3. 4.
암 진단 받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나는 국가건강검진에서 시작됐음" 암 진단을 받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검색한다. "암 진단 받고 제일 먼저 뭘 해아 하나요?""어디 병원부터 가야 하나요?""지금 이 상태면 늦은 건가요?" 나도 역시 그 질문들 속에 있었다. 다만 내 경우는, 암을 '의심해서' 발견한 게 아니었다. 전조 증상도 전혀 없었다고 생각한다. 국가건강검진, 그리고 의사선생님과 문진 동네 내과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을 때였다. 의사 문진에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소화가 좀 안 되고, 살이 좀 빠졌어요" 그 말을 듣더니 의사선생님이 말했다. "추가 비용이 들긴 하는데, 복부 초음파 정도는 추가해 보면 어때요?" 그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동의했다. 바쁘게 살고 있었고, 시간 내서 온 병원이니까 온김에 하는 것도.. 2026. 1. 11.
식후 혈당 스파이크 막는 생활 루틴 암환자, 대사질환 모두를 위한 생활 습관 3단계혈당 스파이크(급격한 혈당 상승)은 암환자 뿐 아니라 대사질환 환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 후 혈당 급등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며, 염증 및 대사 이상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혈당 스파이크란? 식사 후 탄수화물이 빠르게 포도당으로 분해되면 혈중 혈당이 급격히 상승 → 인슐린 급증 → 다시 혈당 급감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비만/염증/세포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암환자에게도 대사 스트레스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생활 루틴 1. 가벼운 집안일 (10~20분) 식사 직후 빠른 산책이 어렵다면,집에서 할 수 있는 근육 기반 활동을 활용합시다. 설거지 : 10분청소기 밀기 : 10분빨래 널기 및 개기 : 5~10분반려동물 케어 활동 .. 2025. 9. 15.
암환자 혈당관리 식사법 : 항암 중 혈당 스파이크 줄이는 '거꾸로 식사법' 암 진단 후, 혈당부터 흔들리는 이유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면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빨리 혈당 문제를 겪습니다. 항암치료 / 호르몬 치료 스테로이드 사용활동량 감소식사 패턴 변화이런 요인들이 겹치면서 당뇨가 없던 사람도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식후 혈당 스파이크는피로감, 염증, 면역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암환자에게는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암환자 혈당관리, '무엇을 먹느냐'보다 중요한 것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당 줄여야 하나요?""밥을 아예 안 먹어야 하나요?" 하지만 실제로 혈당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건식사 순서 입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어떤 순서로 먹느냐에 따라서 혈당 반응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거꾸로 식사법이란?말 그대로 밥부터 먹지 않는 식사법입.. 2025. 9. 12.
자연치유 관점에서 본 버섯의 역할 면역, 항염, 현미채식까지 자연치유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버섯입니다. "버섯은 그냥 채소 아닌가요?""현미채식을 하는데 굳이 버섯을 먹어야 하나요?" 오늘은 이런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자연치유 관점에서 버섯이 왜 중요한 식품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버섯은 채소일까? 균류일까?버섯은 겉보기에는 채소처럼 보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식물도 동물도 아닌 균류(fungi)에 속합니다. 광합성을 하지 않고,토양이나 유기물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며 자라는독특한 생명체입니다. 이 때문에 버섯은일반 채소와는 다른 영양 구조자연치유에서 특별히 주목받는 생리활성 물질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자연치유에서 버섯이 중요한 이유자연치유 식단에서 버섯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기능성 식.. 2025. 7. 23.
커피관장 시리즈 8화. 커피관장과 피부 건강: 해독을 통한 피부 개선 커피관장(coffee enema)은 커피를 항문을 통해 대장에 주입하여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커피관장이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커피관장이 피부 건강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그 메커니즘과 관련된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커피관장의 해독 작용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커피관장은 커피 속의 카페인과 기타 화합물이 대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간에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담관을 열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커피에 포함된 카페스톨(cafestol)과 카웨올(kahweol) 등의 화합물은 간의 해독 효소인 글루타티온 S-트랜스퍼라제(glutathione S-.. 2025. 6. 10.
커피관장 시리즈 7화. 커피관장과 소화 불량: 소화 개선과 장 기능 증진 커피관장(coffee enema)은 커피를 항문을 통해 대장에 주입하여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커피관장이 소화 불량과 장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커피관장이 소화 기능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그 메커니즘과 관련된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커피관장이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커피관장은 커피 속의 카페인과 기타 화합물이 대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간에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담관을 열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커피에 포함된 카페스톨(cafestol)과 카웨올(kahweol) 등의 화합물은 간의 해독 효소인 글루타티온 S-트랜스퍼라제(glutath.. 2025. 6. 9.
커피관장 시리즈 6화. 커피관장과 스트레스 해소: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균형 조절 커피관장(coffee enema)은 커피를 항문을 통해 대장에 주입하여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커피관장이 스트레스 해소와 자율신경계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커피관장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지, 그 메커니즘과 관련된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커피관장이 스트레스 해소에 미치는 영향커피관장은 커피 속의 카페인과 기타 화합물이 대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간에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담관을 열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커피에 포함된 카페스톨(cafestol)과 카웨올(kahweol) 등의 화합물은 간의 해독 효소인 글루타티온 S-트랜스퍼라제(glutathione S.. 2025. 6. 8.
커피관장 시리즈 5화. 커피관장과 피로 회복: 에너지 증진과 면역력 강화 커피관장(coffee enema)은 커피를 항문을 통해 대장에 주입하여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커피관장이 피로 회복과 에너지 증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커피관장이 이러한 효과를 나타내는지, 그 메커니즘과 관련된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커피관장이 피로 회복과 에너지 증진에 미치는 영향커피관장은 커피 속의 카페인과 기타 화합물이 대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간에서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담관을 열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커피에 포함된 카페스톨(cafestol)과 카웨올(kahweol) 등의 화합물은 간의 해독 효소인 글루타티온 S-..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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