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치유와 함께 가는 시롤리무스 여정
2023년 여름, PEComa(주위혈관상피세포종)라는 낯선 이름의 종양을 마주한 이후, 나는 ‘자연치유’와 ‘의학적 치료’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의학적 치료 그중 하나가 바로 ⭐️mTOR 억제제인 시롤리무스(라파로벨)⭐️이다.
이번 글에서는 mTOR 경로와 시롤리무스의 작용, 그리고 PEComa와의 관계, 실생활에서 유용한 복용 체크리스트와 검사 항목, 영양제 병용 여부까지 꼼꼼히 정리해두었다.
1. mTOR 경로란 무엇일까?
👉세포의 ‘성장 사령탑’, mTOR
우리 몸의 세포는 매일 수없이 자라고, 나누고, 때로는 죽는다. 세포의 자살이라고 불리는 아포토시스는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세포 활동 중 하나이다. 이 과정엔 성장, 에너지 상태, 환경 자극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지금 세포를 성장시킬지 말지” 결정하는 중추 시스템이 작동한다. 그 시스템의 중심에 바로 mTOR 경로가 있다.
👉mTOR은 누구일까?
mTOR은 mammalian Target of Rapamycin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포유류 라파마이신 표적 단백질’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원래는 세포 내 단백질 합성, 성장, 분열, 대사, 생존을 조절하는 단백질
• 신호를 받아서 “성장해!” 혹은 “지금 멈춰!”를 지시하는 사령관 역할을 한다!
👉mTOR의 두 얼굴 – 두 개의 복합체
mTOR은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고, 두 가지 복합체로 작용한다.
(1) mTORC1 :
단백질 생성, 촉진 ▶️ 암세포 성장과 연관
(2) mTORC2 :
세포의 이동, 생존, 인슐린반응을 조절 ▶️ 비교적
천천히 작용
👉정상 세포 vs 암세포 – 통제와 폭주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mTOR은 TSC1, TSC2라는 단백질의 억제 하에 작동한다. 즉, 너무 많이 성장하지 않도록 브레이크가 걸려 있는 셈이다.
‼️하지만 PEComa와 같은 특정 암에서는…
• TSC1 또는 TSC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고
• 이로 인해 mTOR에 대한 브레이크가 고장나고
• 결과적으로 mTOR 단백질니 지속적으로 세포에
성장 명령을 내리며 암세포가 커지는 것이다.
🌸비유로 풀어보면🌸
• 정상 세포는
신호등과 규칙을 잘 지키는 자동차
• 암세포 (mTOR 활성화 상태)는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무한 질주하는 폭주 차량
👉그래서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이 폭주를 막는 방법 중 하나가 ‘사령관(mTOR)’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다. 바로 그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게 ‼️시롤리무스(라파로벨)‼️이다.
• 시롤리무스는 mTORC1 복합체를 억제
• 결과적으로 세포 분열과 성장의 속도를 낮춤
• 특히 mTOR 경로가 활성화된 암세포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함
👉왜 PEComa에 잘 듣는가?
PEComa는 흔한 암이 아니라, 특정한 유전자 돌연변이와 mTOR 경로 과활성화가 강하게 연관된 암이다.
• 전체 PEComa 환자의 약 **60~80%**에서
TSC1/2 유전자 이상 발견
• 이 때문에 mTOR 억제제가 표적 치료로 매우 적합

2. mTOR 억제제란 무엇인가?
mTOR 억제제는 세포 내에서 성장, 증식, 생존, 단백질 합성 등을 조절하는 mTOR(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경로를 차단하는 약물이다. 이 경로는 원래 정상적인 세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부 암에서는 이 경로가 비정상적으로 과활성화되어 종양이 빠르게 자라고 전이되게 만든다.
그래서 이 경로를 차단하는 약물을 사용하면, 암세포의 ‘에너지 회로’를 끊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인 mTOR 억제제는 다음과 같다 :
• 시롤리무스(Sirolimus): 원래 면역억제제로 개발되었지만, 이후 mTOR 억제 특성이 발견되어 항암제로도 사용됨.
• 에버롤리무스(Everolimus): 시롤리무스를 개량한 경구용 항암제이며, 다양한 고형암에서 승인됨.
• FYARRO (Sirolimus Protein-Bound Particles): 나노기술을 활용한 시롤리무스 주사제로, PEComa 치료를 위해 미국 FDA에서 승인받음.
✅참고: ‘시롤리무스’는 *라파마이신(Rapamycin)*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둘은 동일한 물질임
3. FYARRO와 라파로벨, 같은 약일까?
많은 분들이 헷갈리지만, FYARRO와 라파로벨은 서로 다른 제제다.
• FYARRO는 미국 Aadi Bioscience에서 개발한 시롤리무스 나노입자 주사제로, 단백질(알부민)과 결합된 형태다. 이 방식은 암 조직에 약물을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 제형이며, 2021년 FDA에서 PEComa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 *라파로벨(Raparobel)*은 국내에서 유통 중인 시롤리무스 성분의 경구용 면역억제제다. 주로 장기이식 환자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며, FYARRO처럼 주사제 형태는 아니다.
즉, 라파로벨은 FYARRO의 복제약도 아니고, 두 약물은 제형과 용도, 허가 범위 모두 다르다. 현재 FYARRO가 국내에서 ‘라파로벨주’라는 이름으로 도입되었다는 공식 정보는 없다. 따라서 PEComa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FYARRO를 사용하려면, 해외 도입이나 의사 재량 처방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4. 왜 PEComa에 mTOR 억제제가 필요한가?
PEComa는 희귀한 종양이지만, 유전자 수준에서 한 가지 분명한 특징이 있다. 바로 TSC1 또는 TSC2 유전자 돌연변이가 흔하다는 점이다.
이 유전자들은 mTOR 경로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돌연변이로 인해 기능이 고장 나면, mTOR 경로가 과활성화되어 암세포가 빠르게 자라나고 전이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PEComa는 “mTOR 억제제가 잘 듣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FDA는 PEComa에 특화된 치료제로 FYARRO를 승인하며, 이 암에 mTOR 억제제가 얼마나 유효한지를 입증했다.
5. 시롤리무스 계열 약물, 뭐가 어떻게 다를까요?
시롤리무스는 하나의 성분이지만, 약의 제형(먹는 약이냐, 주사약이냐)과 개발 목적(면역 억제냐, 항암이냐)에 따라 약물 이름과 쓰임새가 달라진다.
여기엔 대표적으로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기본 시롤리무스(Sirolimus)다.
가장 오래된 제형으로, 원래는 장기 이식 환자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된 경구용 약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 중인 ‘라파로벨’도 여기에 해당된다. PEComa나 암을 직접 겨냥해 만든 약은 아니지만, mTOR 억제 성분이기 때문에 치료적 재량에 따라 쓰이기도 한다.
둘째는 에버롤리무스(Everolimus)다.
시롤리무스를 기반으로 구조를 조금 바꿔 만든 ‘2세대 mTOR 억제제’로, 흡수율과 안정성이 좀 더 좋아졌다고 알려져 있다. 이 약은 항암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 신장암, 유방암, 신경내분비종양 같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먹는 약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셋째는 FYARRO(파이애로)이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제형으로, 기존의 시롤리무스와는 달리 나노기술을 적용한 주사제이다.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에 시롤리무스를 붙여서 혈관을 타고 암 조직에 더 많이 도달하도록 만든 형태다. 그리고 이 FYARRO는 미국 FDA에서 2021년 PEComa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PEComa 특화 치료제다.
✅ 정리하자면,
👉라파로벨은 먹는 면역억제제,
👉에버롤리무스는 먹는 항암제,
👉FYARRO는 주사로 맞는, PEComa 전용 항암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6. 라파로벨 복용 체크리스트
시롤리무스 계열 약물인 라파로벨은 복용 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이 약은 mTOR 경로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 억제에 관여하지만, 면역 억제제 특성도 있기 때문에 복용 습관과 주의사항을 철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 식사와 관계없이 같은 시간에 복용하기:
약효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게 좋다. 특히 공복 또는 식후 중 한 가지를 정해서 매일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몽, 자몽 주스는 금지:
자몽은 라파로벨의 체내 농도를 급격히 높일 수 있다. 이는 약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 다른 약이나 영양제와 함께 복용 전, 상호작용 여부 확인하기:
특히 항생제, 항진균제, 고지혈증 약(스타틴), 항경련제 등과는 상호작용 위험이 있으니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 복용 중지/조절은 의사 지시에 따라:
자의로 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상 증상이 있을 땐 바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7. 병용 가능한 영양제와 주의할 점
라파로벨을 복용하면서도 자연치유나 영양요법을 병행하고 싶은 분들이 많다. 하지만, 약물과의 상호작용이나 면역 억제 효과를 고려하면 아무 영양제나 함께 먹을 수는 없다.
상대적으로 병용 가능성이 높은 영양제:
• 비타민 D: 면역 균형에 도움을 주며, 시롤리무스와 특별한 충돌이 없다. 특히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 오메가-3 지방산: 항염 작용이 있어 mTOR 억제제 복용 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고용량은 출혈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코엔자임 Q10 (CoQ10): 세포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지만, 면역 조절 효과가 있어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권장된다.
주의가 필요한 영양제:
• 항산화제 고용량 복합제 (비타민 C 고용량 포함): mTOR 억제 작용과 충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
•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장내 균총을 개선하긴 하지만, 면역 억제 상태에서는 감염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상태에 따라 복용 여부를 조정해야 한다.
• 생약 및 한약재 성분: 강황(커큐민), 인삼, 홍삼, 상황버섯 등 면역계를 자극하거나 간 대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8. 라파로벨 복용 중 정기적으로 해야 할 검사 항목
라파로벨은 장기 복용 시 체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이라, 치료 효과와 부작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꼭 필요하다. 아마도 복용을 하는 중이라면 의료진이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할 것이다.
• 혈중 시롤리무스 농도 측정:
라파로벨은 혈중 농도 범위가 매우 좁은 약물이라, 농도가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지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5~15ng/mL 범위로 유지되며, 개별 상황에 따라 목표 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 간 기능 검사 (AST, ALT):
간에서 대사 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간 수치가 올라가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 신장 기능 검사 (크레아티닌, BUN):
신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지질 프로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라파로벨 복용 중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어서 정기적으로 혈중 지질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혈소판, 백혈구 수치 등 혈액 검사:
면역 억제 효과로 인해 백혈구 감소나 혈소판 감소가 생길 수 있다. 감염 위험이나 출혈 경향 등을 체크하기 위해 필수다.
‼️의료적인 정보와 관련된 내용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하거나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내용을 수집한 것으로써 개인에게 특정하게 적용될 수 없으며 본인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꼭 담당
의료진과의 진료 및 상담을 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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